이변의 B조, 강자도 약자도 없었다이변의 B조, 강자도 약자도 없었다

Posted at 2012/06/10 06:22 | Posted in 축구이야기

이번 유로2012 조별예선에서 눈여겨봤어야할 경기는 다음주중에 열릴 네덜란드와 독일의 대결이었습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었던, 메이저대회에서 대단한 저력을 가진 두 팀의 대결이지요. 두 팀은 그 때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해 훨씬 더 단단해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두 팀이 속한 B조는 단연 죽음의 조로 꼽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메이저대회라면 뒤지지 않는 포르투갈과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까지 속해있었으니, B조 경기는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수준의 경기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두 우승후보인 네덜란드와 독일이 각각 덴마크와 포르투갈을 상대했습니다. 두 팀 모두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고,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두 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던 경기였죠. 특히 첫경기였던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경기는 네덜란드의 승리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덴마크의 1:0승리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는 독일이 포르투갈에게 1:0으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이 조별예선 첫번째 경기는 이 죽음의 조의 대혼돈의 시작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던 네덜란드와 독일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좋지 못했고, 덴마크의 강력한 수비에 이은 한방은 위력적이었으며, 패했지만 포르투갈도 독일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남은 조별예선경기를 더욱 더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첫번째 경기부터 살펴본다면, 네덜란드는 경기내내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했습니다. 네덜란드의 패스성공률은 무려 90퍼센트였고, 슛팅을 32개나 때렸습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점유율도 앞섰죠. 네덜란드는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했습니다. EPL득점왕 반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훈텔라르, 그리고 스네이더, 로벤, 아펠라이, 반 더 바르트, 카윗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고 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선수들의 수준이 높죠.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메이저대회에서 특히 아르옌 로벤의 활약이 두드러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월드컵도, 유로도 그렇죠.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로벤의 활약은 기대이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드리블을 시도했습니다만 상대에게 빼앗기기 일수였고, 자기가 무언가 만들어야겠다는 영웅본능은 네덜란드를 오히려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올테면 와봐라라는 수비수들에게 공을 안겨주는 꼴이 되었지요. 공격수인 반 페르시와 훈텔라르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오늘 유일하게 이름값을 한 선수는 스네이더 밖에 없었습니다. 스네이더는 공격을 혼자 만들어주다 시피하면서,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었죠.

덴마크는 상당히 매력적인 축구를 했습니다. 최근 울산선수들의 활약으로 축구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철퇴축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수들은 정말 끈기있게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을 했습니다. 경기면면을 보면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첼시가 떠오르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전반에 넣은 미하엘 크론델리의 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후반 막판 네덜란드의 패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석연찮은 장면도 있었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덴마크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오늘 또 실망한 팀은 독일이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을 생각하면 뮌헨 출신 선수들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조직력과 끊임없는 공격, 그리고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준 신예들의 활약이 생각이 납니다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메수트 외질은 경기내내 보이지도 않았고, 슈바인 스타이거, 케디라등 중원자원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습니다. 국대에서는 날아주던 포돌스키의 결정력도 영 신통치 않았죠. 첫경기부터 압도적인 모습으로 조별예선을 간단히 통과하던 독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후반막판 시간끌기에 급급한 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후반전 굴절된 크로스를 단 한차례의 헤딩슛으로 골을 만든 마리오 고메즈가 아니었다면 오늘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을 것입니다.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 너무나도 좋지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포르투갈은 오히려 후반중반부터 독일을 압도하는 경기를 했습니다. 물론 한골을 실점하고 나서 그에 대한 반격으로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준 면도 있겠습니다만, 호날두-나니의 양쪽라인은 어느팀도 안심할 수 없는 위협적인 것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호날두가 정말 열심히 공격을 만들어주었습니다만, 역시 결정력이 아쉬웠던 한판이었습니다. 특히 호날두와 코엔트랑이 버티는 왼쪽사이드라인은 유럽내에서는 단연 최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골 포스트를 두번이나 맞추고, 후반 막판 결정적인 두차례의 찬스를 놓친 아쉬움이 남습니다. 포르투갈은 비록패해 최하위로 밀려났지만 다음 덴마크전을 잘 치룬다면 이들에게도 희망이 없지는 않아보입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해보면 이 B조는 더욱 더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한경기를 더 패한다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는 네덜란드와 독일이 맞붙습니다. 네덜란드는 독일과 무승부를 해도 8강진출을 장담할 수 없기에 반드시 이기려는 기세로 나올 것입니다. 독일은 조금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다음 경기를 패한다면 덴마크전에서 부담이 될수밖에 없죠. 포르투갈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르투갈도 다음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고, 덴마크전은 이 죽음의 조에서 1승을 챙길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기에 반드시 승리를 따내려 할 것입니다.

만약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다음경기를 이긴다면 B조는 4팀다 1승 1패라는 카오스에 빠지게 될 것이고, 독일과 덴마크가 승리한다면 우승후보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2경기만에 조기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될 것입니다. 애초에 강팀으로 예상되었던 두 팀의 전력이 생각보다 단단하지 못했고, 약팀으로 예상되었던 두 팀의 전력이 나쁘지 않아, B조의 한경기 한경기는 더욱 더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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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u
    다음 best view에서 국대 축구 얘기가 없죠?
    이유 아세요?

    스포츠 블로거들이 이번 원정에서 국대가 죽을 쓰는걸 가정하고 시나리오 써놨거든요.
    최강희호에는 박주영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런 개 시나리오를.

    그런데, 최강희호는 4-1로 대승을 하고 말았어요.
    스포츠 블로거들, 대부분 삽질고대 출신이란건 아시죠, 지금 멘붕상태 입니다.

    (밥줘영 있었으면 2-0으로 졌거나, 3-0으로 졌을겁니다. 밥줘영도 한골 넣었을 거구요.)
  2. Fabregas
    Ku // 악담하시려면 그냥 혼자서 생각하세요.
    당신이 어떻게 알고 그렇게 단정을 지어버리죠?
    쓸데 없는 소설 여기서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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