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신 드록바의 8년, 그 후(後)첼시의 신 드록바의 8년, 그 후(後)
Posted at 2012/05/24 10:00 | Posted in 축구이야기맨유의 팬으로써 거의 10년째 맨유의 경기를 모두 챙겨보고 있는 저의 기억속에는 첼시라는 팀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맨유는 최근 7년간 4번의 리그 우승을 들어올렸고, 그중 2번은 첼시가 가져갔습니다.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던 시즌에도 항상 시즌 마지막까지 맨유를 괴롭히던 클럽이 바로 첼시였죠. 무리뉴, 그랜트, 스콜라리, 히딩크, 안첼로티, 비야스보아스, 디 마테오까지 7명의 감독이 지나쳐갔습니다만 첼시는 항상 맨유를 위협하던 가장 무서운 상대였습니다.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페트르 체흐와 같이 대단한 선수들이 첼시를 지켰습니다만, 가장 날카롭고 무서운 선수를 뽑자면 단연 디디에 드로그바를 택할것입니다. 무시무시한 피지컬과 그와 비례하는 골결정력, 그리고 드록신으로 불리우는 남다른 아우라와 카리스마는 상대팀에게는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에르난 크레스포, 안드레이 셰브첸코, 페르난도 토레스와 같은 당대 최고의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늘 첼시의 신은 드록바였습니다.
첼시에서 341경기에 출장해 157골을 넣었던 경이적인 기록을 내버려 두더라도, 드록바의 존재감은 지난 챔피언스리그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16강 나폴리전에서 경이적인 역전승을 이끈 것도, 바르샤와의 경기에서 파란의 승리를 이끈 것도, 그리고 결승전의 주연배우도 그였습니다. 로만 구단주 부임이후 첼시의 가장 좋은 순간을 함께했던 드록바였고, 그 공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첼시의 신으로 8년동안 군림했던 첼시의 신 드록바가 첼시와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첼시이후의 행보가 어디가 될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연결설도 보도되고 있고, 중국이나 중동쪽의 가능성도 크게 느껴집니다. 34세의 나이를 고려해볼 때, 중국이나 중동의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겠지요.
어디서든 합당한 연봉을 받고, 첼시의 레전드로의 명성을 날리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보낼 드록바와 달리 걱정을 해야될 것은 바로 첼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8년동안 공격진이 부진하더라도 드록바가 있었기에 원톱자리를 상대적으로 덜 걱정할 수 있었는데, 드록바가 팀을 나가버림으로인해 공격진의 카드가 엄청나게 줄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공격진의 보강이 되지않은 현재상황에서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유일한 대안입니다.
다음 시즌을 토레스만 믿고 맞기기에는 의문점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르샤와의 2차전에서 전세계 그의 팬들을 방방뛰게 만들었던 동점골, 그리고 이후 해트트릭등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의 능력이 전성기에 달하지 못합니다. 챔스 결승전에서도 드록바에게 밀려 선발출장을 하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6번째 키커가 개리 캐이힐이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토레스의 능력이 첼시 코칭스태프에게도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토레스가 리버풀에서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첼시의 공격진은 걱정할 것이 못됩니다. 그의 서브를 맡아줄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첼시는 더 이상 보강이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90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받고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입니다. 900억의 가격을 받고 한시즌 반동안 그가 보여준 것은 기대이하임이 틀림없습니다. 첼시의 다음 감독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시즌 역시 토레스를 믿고 갈 것인지의 여부는 첼시의 미래를 결정할 큰 일이 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첼시는 여러 거물급 공격수들과 링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야스보아스감독시절부터 링크가 되었던 포르투의 헐크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팔카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두 선수 모두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작품인데, 두 선수모두 유럽에서의 검증을 거쳤고, 현재 유럽에서 영입가능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토레스를 믿지 못하고 세계적인 첼시급의 선수들을 영입할 것인지,
팔카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년전에 데려왔고, 그 이적료도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였기에 영입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고, 영입을 한다면 토레스에 못지 않은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로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물론 또 다른 가능성인 헐크역시도 거상 포르투에 속해있기에 이적료가 상당할 것입니다. 지난해 팔카오의 이적료가 무려 4000만 유로였습니다. 헐크의 이적료도 그에 준해서 책정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제대로된 영입을 해주지 않으면, 다음 시즌 첼시의 힘든 시즌이 될 것이란 예상을 합니다. 드록바의 대체자를 찾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다음 시즌 첼시에 뛸만한 공격수는 토레스 단 한명밖에 없습니다. 아넬카도 시즌 중 중국행을 택했고, 드록바도 떠났습니다. 정상급 공격수가 세명이었던 지난 시즌의 시작과는 달리, 시즌이 끝나니 한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를 대체할 공격수를 영입하자니 그만한 자원이 없고, 돈도 크게 들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이적시장과정에서 첼시의 공격수 링크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올 시즌 챔피언스우승을 기록하면서 기적적으로 챔스 진출에 성공한 첼시인데, 다음 시즌을 위해서는 공격수의 영입이 필수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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